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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600선 무너질까(초점)

◎부양책 기대감 상실·악재겹쳐 불가피/일부 “거품 빠져 하락속도 둔화” 기대주식시장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돼온 주가지수 6백선 붕괴가 초읽기에 몰리면서 주식시장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에서 주가급락세가 이어지자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지수 6백선은 의미가 없다』며 6백선 붕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올들어 주가지수는 지난 1월8일 장중 한때 6백.56까지 떨어지면서 간신히 6백선을 지켰다. 그러나 올초와 지금의 증시여건을 비교하면 현재의 증시환경이 보다 열악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초에는 경기침체가 심화돼 경기관련 대형주들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소형 개별종목에 집중됐던 신용만기물량이 일시에 쏟아져 나와 급락세가 연출됐다. 이같은 면에서 최근 증시여건은 올초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올 초까지만 해도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정부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이 무너져 내렸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 잇달은 부도사태에다 환율급등으로 자금시장의 불안정이 더욱 심화되고 자금시장의 혼란까지 우려되고 있다는 점도 올초와 크게 차이가 난다. 특히 정부가 산업구조조정을 위해 추가도산을 방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기업도산우려가 주식시장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또 정부가 추구하려는 구조조정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운 데다 도산해서는 안될 기업까지 넘어지는 사태로 악화될 가능성도 있어 주가지수가 6백밑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 추가적인 지지선을 설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또 환율급등과 경기침체로 인해 정부가 외국인한도확대를 발표해도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미 주식시장에서의 거품은 거의 해소된 상태인 만큼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게 되면 주가 하락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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