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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올 순익 사상 최대 예상

1∼9월 당기순익 5조6천억…전년 대비 254% 증가

은행의 이익 증가세가 가속화돼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개 국내은행의 올 1∼9월중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6천39억원)의 3배가 넘는 5조6천793억원에 달했다. 이는 연간으로 사상 최대의 순익을 냈던 지난 2002년의 5조836억원을 이미 훌쩍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올들어 9개월간 3조8천6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같은 기간에 비해 471.45%나 증가했다. 또 특수은행은 1조4천259억원으로 146.78%, 지방은행은 3천841억원으로 10.06%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8천5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농협 7천743억원 ▲하나은행 7천272억원 ▲신한은행 6천934억원 ▲국민은행 6천825억원 등의 순서로, 19개 은행이 모두 흑자를 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2% 포인트 내외의 예대금리차를 유지, 이자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여신 건전성도 개선되면서 충당금 전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1천128억원이나 줄어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이익 증가, 2천247억원에 달하는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입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면서 "4.4분기에는은행들이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지만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는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은 그러나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미국 상업은행의 올 상반기 평균치 1.38%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이익중 이자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국(56.7%) 등 주요 순진국보다 높은 81.8%에 달해 부실채권 발생 여부에 따라 이익 규모가 좌우되는 취약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여신'(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2.37%로 지난해말보다 0.26%포인트가 낮아졌고, 고정이하 여신 금액도 17조6천193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5천18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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