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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맛나는 일터] 포스코 광양마라톤 클럽

‘선후배 화합·지역사랑’…철인들의 쉼없는 질주

‘멈출 수 없는 자유’를 내걸고 지역사회 화합에 힘쓰고 있는 광양마라톤클럽 회원들이 레이스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튼튼한 철각(鐵脚)으로 광양시민과 불우이웃을 이어준다.” 포스코의 사내 동아리인 광양마라톤클럽은 건강도 챙기면서 온 몸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광양마라톤클럽은 지난 99년 3명의 회원으로 출발했지만 출범 6년째를 맞아 100여명을 웃도는 포스코 직원과 50여명에 달하는 광양시민이 참여한 지역의 대표적인 마라톤 동호회로 자리잡았다. 동호회를 맡고 있는 강동화 회장은 “지난 99년 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리기 운동에 관심이 많은 임직원들이 모임을 만들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회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면서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을 쌓고 회원들의 업무 능력도 껑충 뛰어올랐다”고 자랑했다. 회원들은 결코 쉽지않은 레이스 도중 동료와 선후배들의 격려와 응원의 맛도 빼놓을 수 없는 마라톤의 재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클럽의 한 회원은 “달리는 도중 느낄 수 있는 극도의 피곤함과 숨가쁨을 참고 난 뒤 골인 지점에서 맛보는 쾌감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다”며 “골인지점을 앞두고 포기하고 싶을 때 동료와 선후배들의 응원을 받을 때에는 포스코인이라는 사실이 가슴뭉클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던 박남균(50)씨가 지난해 마라톤 대장정에 나섰던 것은 지금도 회원들 사이에 신화처럼 전해지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광양제철소까지 300㎞를 쉬지 않고 달리는 철인같은 열정을 뿜어냈다. 무려 56시간동안 식사와 용변시간을 제외하고는 쉴새 없이 달렸던 그의 노력 덕분에 224만여원의 성금이 모아지기도 했다. 박씨는 “급속히 떨어지는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 철과 같은 의지로 버텨야만 한다고 되뇌이곤 했다”며 “레이스 도중 시민들이 같이 뛰어주며 격려를 보내줄 때 나와 포스코, 광양시가 하나임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마라톤클럽은 요즘 단지 포스코의 사내 동아리에 머무르지 않고 광양 시민과 함께 뛰는 모임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광양시에서 널리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광양시민 회원만 해도 전체 회원의 30%인 50명에 이르고 있다. 클럽 회원중 최고령인 최원철(56)씨는 “포스코 직원은 아니지만 광양시민에 대한 포스코의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다”며 “포스코 직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릴 때면 마음이 마냥 즐겁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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