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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꿈 한번에 이루려 말고 차근차근 도전을"

30만명 가슴 뛰게한 '삼성 열정樂서' 대장정 막 내렸다


'선수 → 프로 → 메이저리거'
단계적 실천·긍정 마인드가 "지금의 류현진 만들어" 강조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터 외교관 출신 우동집 사장까지
3년간 청춘에 행복 메시지 전해
김난도 교수 8회로 최다 출연


"처음에는 야구선수, 그다음에는 프로야구선수가 목표였습니다. 그렇게 단계적으로 꿈을 꾸었기에 지금의 류현진이 가능했습니다. 꿈을 한 번에 이루려 하기보다는 눈앞의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도전해보세요."

야구선수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눈을 빛내는 1만2,000여명 청중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국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거쳐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중심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그는 이날 '삼성 열정樂(락)서'에 강사로 나서 '멘토'에 목말라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스스로를 이끈 원동력으로 '긍정의 마인드'와 '꿈의 단계적 실천'을 꼽으며 "처음부터 메이저리거를 바라봤다면 쉽게 지쳤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야구선수, 다음은 프로야구선수, 그리고 메이저리거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꿈을 꾸었기에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꿈꾸는 류현진'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청춘들을 다독였다. 류 선수에 이어 강사로 선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역시 위기의식과 도전정신을 강조하며 이 시대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3년간 전국에서 수십만의 청춘을 감동시킨 열정락서의 마지막 무대였다.

지난 2011년 10월26일 광주에서 시작한 삼성그룹 후원 청춘 토크콘서트인 열정락서는 11일 80회 강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열정락서는 현직 삼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2명을 포함해 각계각층에서 198명의 명사들이 출동, 꿈과 희망, 그리고 자신감에 대한 조언을 들려주며 청년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킨 소통의 장이었다. 3년간 참가한 청중은 30만명으로 1회당 평균 3,750명이 몰린 셈이다. 지난해까지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주요 대상이었으나 콘서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올해부터는 사회 다양한 계층으로 참여폭을 넓혔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열정락서의 첫 해외 무대가 열리기도 했다.

강사 중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처럼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경영자는 물론 외교관 출신으로 우동집을 연 신상목 우동명가기리야마 대표처럼 이색적 경력의 인사도 있었다. 최다 출연자(8회)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김난도 서울대 교수. 김 교수는 "삼성 열정락서는 취업난과 불황으로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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