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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현대車 수사 조속 매듭을" 전경련·商議회장 요청에 韓부총리 공감 표시재계원로도 환율등 정부 적극대처 촉구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전경련은 12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원로자문단회의를 개최했다. 오른쪽부터 남덕우 전 국무총리, 김각중 경방 회장,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회장, 이현재 전 국무총리. 재계가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한덕수 총리대행과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환율하락ㆍ유가급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부담을 덜기 위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대행은 현대차 수사가 신속히 마무리돼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으며 정 장관은 "관계장관에게 현대차 수사를 조속히 매듭지어 자동차업계는 물론 경제 전반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은 전했다. 재계 원로들도 이날 최근 국내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송인상 전경련 고문, 김각중 전경련 명예회장, 김준성 전 부총리 등 원로들은 전경련 회의실에서 원로자문단 회의를 갖고 환율하락ㆍ유가상승 등 경제여건 악화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에 대한 검찰 수사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 원로들은 현대차 사태와 관련해 따로 공식적인 의견을 내놓지는 않았다. 재계 원로들은 특히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했다. 재계 원로들은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며 "경상수지 흑자 및 주식 투자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해외투자 쪽으로 물꼬를 터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문제도 재계의 걱정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재계 원로들은 "한국의 경우 연간 에너지 관련 수입이 670억달러에 달하는데 석유 소비는 매년 7%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일본 증가율 1.1~1.5%에 비해 매우 높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일부 원로들은 기업들의 상속규모가 과거보다 커진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시간 : 2006/04/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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