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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씨 삼성전자 개인주주 2위로 올라서
입력2004-08-23 14:37:35
수정
2004.08.23 14:37:35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보유중인 삼성전자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으로 2대 개인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씨가 지난 1997년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CB 90만주가 24일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된다.
현재 삼성전자 주식 96만여주(0.65%)를 보유하고 있는 이씨는 이번 CB 전환으로 삼성전자 지분이 186만여주(1.2%)로 증가한다.
이에따라 이씨는 282만주(1.91%)를 보유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에 이어 개인 대주주로는 2대주주로 올라선다. 108만주(0.74%)를 소유하고 있는 모친 홍라희씨는 2위에서 3위에서 물러서게 됐다.
삼성전자 단일 최대주주는 1515만주(10.29%)를 보유한 씨티은행이며 삼성그룹은 삼성생명(7.22%),삼성물산(4.02%) 등 등 계열사와 친인척이 3552만주(20.88%)를 보유하고 있다.
이씨가 보유하고 있는 61회차 전환사채는 지난 1997년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사를 대상으로 발행했으며, 이씨는 이를 시장에서 매입했다.
당시 전환사채 발행가액은 4만9931원으로 지난 20일 종가(43만4000원)와 비교할 경우 한주당 38만4000원, 전체적으로는 3456억원 가량의 차액이 발생한 셈이다. 보유주식 총액은 8072억원에 달한다.
이씨가 CB를 매입한 1997년 당시 참여연대측이 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변칙증여라고 전환사채발행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정공방이 계속되다 지난 6월 대법원이 CB발행을 무효화할만한 사유가 없다고 원고패소 결정을 내려 이번에 CB상장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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