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5일 유럽 지역 선주와 1조3,658억원 규모의 LNG 운반선 6척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8.9%에 이르는 규모다. 조선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BP가 발주한 것을 대우조선해양이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28척, LPG선 12척 등 가스운반선에서 77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40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에서도 수주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주들의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NG선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점유율이 올해 69%까지 상승했다"며 "특허를 바탕으로 우월한 엔진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유가가 낮아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플랜트 발주가 계속해서 나오지 않으면 '외발 성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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