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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전A 도입' 통신업계 술렁

정통부, LGT에 허용 시사…KTF "HSDPA 사업 차질" 반발<br>기존 주파수 사용…서비스 차별성 없어<br>SKT 가세땐 3세대 이통 활성화 어려울듯


통신업계가 ‘EVDO 리비전 A’를 놓고 크게 술렁이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LG텔레콤의 기존 대역(1.8GHz)에서 리비전 A 서비스 도입을 허용할 방침을 시사하자 경쟁사인 KTF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KTF 내부에서는 LGT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초고속이동통신(HSDPA)와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현재 진행중인 HSDPA에 대한 투자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리비전A와 HSDPA의 차이는 크지 않아=리비전 A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이 진화된 것으로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반면 SK텔레콤과 KTF가 상용화에 들어간 HSDPA는 유럽형 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높인 것이다. WCDMA는 유럽을 중심으로 상당수 국가에서 도입됐기 때문에 국제로밍에 유리하다. 반면 리비전 A는 도입국가도 많지 않고, 특히 1.8GHz 대역에서 리비전 A를 도입한 국가는 없기 때문에 국제로밍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리비전A와 HSDPA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의 차이는 나지 않는다. ◇HSDPA에 사활 건 KTF=KTF와 SKT는 주파수 할당대가와 시설 투자비를 합쳐 WCDMA와 HSDPA에 3조원 이상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LGT가 기존 대역에서 리비전 A를 도입하는 비용은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존 대역에서 서비스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파수 할당대가도 필요 없다. LGT로서는 경쟁사에 비하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비슷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셈이다. KTF는 기존 주파수 대역에서는 SKT에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3.5세대 서비스인 HSDPA에서 승부를 보고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KTF가 지금까지 3세대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한 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SKT의 투자규모(1조7,000억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KTF는 지난 해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와 제휴를 체결하는 등 HSDPA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 글로벌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KTF, 시장 전략 차질을 우려=LGT가 기존 대역에서 리비전 A를 도입할 경우 SKT도 리비전 A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3세대 서비스는 활성화되기 어렵다. 3세대 서비스에서 SKT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KTF의 전략도 어그러질 수 있다. 2세대 서비스의 진보로 KTF는 자칫 ‘닭 쫓던 개’와 같은 상황에 몰릴 수 있다. KTF는 2대 주주인 NTT도코모와의 협력 때문에 적극적으로 HSDPA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상황이 2세대 경쟁으로 재편되면 시장성 없는 서비스에 미래를 맡겨야 한다. 이에 따라 KTF 내부에서는 적극적인 선행투자보다는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HSDPA 투자 재검토 주장은 정통부 차원에서 간접적인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는 간접적 표현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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