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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광고로 본 올 주요그룹 경영방향
입력1997-01-07 00:00:00
수정
1997.01.07 00:00:00
고진갑 기자
◎「경제회생 자신감」 북돋우기에 초점/삼성세계일류·현대미래개척·LG최고도약·한화생활감동·한라환경경영·한솔청년정신「도전정신」「자신감」「나도 할 수 있다」「다시 한번 일어서자」…. 신년을 맞아 힘찬 새출발을 하고있는 주요그룹 신년광고에 담긴 헤드카피는 이런 어휘들로 요약된다. 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힘과 저력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강력히 표방하고 있다. 비자금 파문 영향으로「깨끗한 기업과 사회윤리 정착」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해 신년광고와 비교하면 올 신년광고는 「경제회생=자신감」이라는 강력한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인 특유의 힘과 저력 없이는 결코 경제회생은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그룹은 화가 이중섭의 「흰소」라는 작품을 배경으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모아 세계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올해로 창립 50돌을 맞는 현대그룹은 「현대 50년새로운 미래를 열어 갑니다」를 표방하며 지난 50년동안 건설, 자동차, 중공업 등 국가기간산업을 이끌어온 현대가 창업 50주년을 맞아 사람과 사회, 미래를 위한 가치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LG그룹도 창업 50년을 맞는 올해에는 그동안 도전 50년을 바탕으로 더 큰 미래인 세계최고기업으로 도약하는 LG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가슴에 남는 기업이 되겠다」는 점을 표방하며 국가기간산업에서 첨단미래산업까지 한화는 생활가까운 곳에서 감동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나그룹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도덕경영과 환경친화경영, 수출제고경영을 기치로 국가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한솔그룹 역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는 3번의 국토순례와 17번의 백두산 등정을 통한 불굴의 정신력으로 완성한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된 청년정신으로 새해를 시작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밖에 한국중공업은 「신바람경영, 2001 한중 5·5·5」를 기치로 매출 5배증대, 원가절감 50%운동을 벌여 21세기에는 세계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링능력을 보유한 세계 5위권의 중공업체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세계 40대 항공사중에서 최신비행기가 가장 많은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새해에는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임직원들의 결의를 표출했다.
광고업계의 관계자들은 『올해 각 그룹들의 신년광고는 경기침체라는 걸림돌을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타파해 나가자는 의지를 담고 있어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광고를 통해 경제 위기의식을 일깨울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고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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