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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경련 회장 전격사퇴

전경련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은 8일 간담회를 갖고 『金회장이 「여러 생각끝에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며 전경련 회원사와 국민들의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金회장은 孫부회장이 대신 읽은 「사퇴에 즈음하여」란 글을 통해 『회장직 사임결심은 대우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이 시행된 때부터 이미 마음 속에 굳어있었다』며 『다만 한일재계회의 등 중요한 대외행사를 앞두고 전경련과 회원사에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시행을 미루어왔다』고 말했다. 金회장은 또 『그동안 재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아 전경련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게돼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金회장은 지난해 9월 최종현(崔鍾賢) 전회장의 뒤를 이어 24대 회장에 취임해 崔전회장의 잔여임기를 채운 뒤 지난 2월 제25대 회장에 재취임, 오는 2001년2월까지 회장직을 맡기로 돼있었다. 전경련 회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해서 중도퇴진하기는 金회장이 처음이다. 金회장은 지난달 30일 孫부회장에게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수렴, 그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8일 회장직 계속 수행을 바라는 재계 의사를 전달받았으나 사퇴결심을 바꾸지는 않았다. 金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전경련은 오는 14일 정기 회장단회의를 통해 후임 회장 선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후임 전경련 회장으로 정몽구(鄭夢九)현대, 구본무(具本茂)LG, 손길승(孫吉丞)SK회장과 김상하(金相廈)상의회장, 김각중(金珏中)경방회장 등 일부 재계원로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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