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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업공사] 채권 상품화 11일부터 투자설명회
입력1999-02-10 00:00:00
수정
1999.02.10 00:00:00
부실기업이 성업공사에 갚아야 할 채무를 투자상품으로 만든 첨단 금융상품이 오는 4월 첫선을 보인다.성업공사는 11일 서울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상품소개 투자설명회」를 갖고 기관 및 일반투자가들을 상대로 채권 및 부동산 매각에 나선다.
성업공사가 설명회에 내놓는 상품은 은행으로부터 사들인 부실기업 채권과 이를 금융상품으로 재구성한 수익증권, 부동산 등 3가지로 모두 7조4,000억원에 달한다.
성업공사는 채무상환 가능성이 높은 진로와 기아자동차 등 100여개 업체의 채권을 상품화시킨 「캠코 99-1(가칭)」을 1조2,000억원 규모로 발행, 4월25일부터 매각키로 했다. 이 채권은 경쟁입찰 방식에 따라 2,000억원씩 분할 매각되며 투자가들은 한꺼번에 여러 패키지에 동시 입찰할 수 있다.
성업공사는 또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한 부실기업에 대한 채권 3,000억원 가량을 자산담보부 채권 형태(상품명 캠코 미래형 채권)로 오는 5월1일 발행키로 했다. 이 상품은 기관투자가가 투자대상을 실사한 뒤 유동화 전문회사(SPV)를 설립해 수익증권으로 발행하는 형태이며, 일반 투자자는 기관을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성업공사는 이밖에 금융기관에서 넘겨받은 기업들의 공장과 토지 등 각종 부동산 5조4,000억원(2만8,000여건) 규모를 공매 또는 수의계약으로 넘기기로 했다. 성업공사의 부동산을 사들이면 취득세나 등록세 등을 면제받을 수 있는데다 매매대금 할부납부 등의 혜택이 있다.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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