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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교차판매 경쟁 '점입가경'

시중은행의 예금상품 교차판매 경쟁이 갈수록뜨거워지고 있다. 교차판매(Cross-selling)란 서로 다른 두 상품을 한데 묶어 판매하는 것으로 은행들은 대체로 한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다른 상품에도 가입하면 추가가입 상품의 금리를 올려주거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입출금식 예금상품인 '우리가족 통장' 계좌를 만들면 이 계좌를 이용한 각종 거래에 부과되는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우리은행은 또 해당 고객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 첫 해 연회비를 물리지않는다. 은행 관계자는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이른바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7일부터 예금상품의 교차판매를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주가지수 연동형 상품인 '더블찬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실세금리 정기예금에도 가입하면 동일액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현재 1년 만기 실세금리 정기예금에 3천만원을 가입하면 연 3.7∼3.8%의 금리가 책정되지만 교차판매에 응하는 고객들에게는 연 4.3%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주가지수 연동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정기예금에도 동일 금액만큼 가입하면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보다 0.9%포인트 높은 연 4.3%로 책정한다. 앞서 외환은행은 지난달 28일까지 최고 연 16.2%의 금리를 주는 '베스트 초이스주가환율연동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도 가입하면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종전보다 0.8%포인트 높여 지급했다. 한국씨티은행도 주가지수연계예금과 정기예금에 각각 1천만원 이상씩 가입하는고객에게 연 4.15%의 금리를 주는 교차판매를 3월17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데 이어지난달 11일부터 다시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을 늘리기 위한 은행의 교차판매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은행간 경쟁이 전면전에 돌입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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