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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시대가 왔다] 성장형이냐 안정형이나 먼저 결정을
입력1999-04-05 00:00:00
수정
1999.04.05 00:00:00
이병관 기자
증시가 활황을 띠면서 주식 간접투자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운용사와 판매사도 부지기수고 상품도 복잡 다양해 투자자들은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어리둥절한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일단 자산운용회사 및 담당펀드매니저의 실적과 신인도, 그리고 개별 상품의 성격을 이해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주식형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대표 상품들의 특징을 알아본다.
◇주식형 펀드=현대투신이 운용하는 바이코리아 펀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한국투신, 대한투신, 대우증권 등이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한투신은 오는 7일까지 각각 모집금액 5,000억원 규모의「대한윈윈에이스」와 「대한 윈윈베스트」를 판매한다. 대한윈윈에이스는 성장형 펀드로 주식편입비율이 20~90%이고 대한윈윈베스트는 주식비율이 20~50%의 안정형 펀드다. 전임 주식운용부장인 장만호 수석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미국의 투자자문회사인 에드윈머니사가 자문을 맡았다. 한국투신은 오는 8일께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투자신탁은 바이코리아를 한국의 대표펀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1조7,000억원이 판매된 바이코리아 펀드는 주식편입비가 20~90%로 성장형인「나폴레옹」, 편입비가 20~50%인 안정성장형 「르네상스」, 편입비가 20~30%로 안정형인「자녀행복」등으로 세분화해 판매하고 있다.
단기간에 고수익률의 목표달성시 조기상환되는 바이코리아 스폿펀드도 팔고 있다. 1개월 이내 10%, 2개월 이내 12%, 3개월이내 15% 등 갈수록 목표수익률이 높아지는 UP형 스폿펀드가 있고 1개월이내 15%, 2개월 이내 12%, 3개월 이내 10% 등 갈수록 목표수익률이 낮아지는 DOWN형 스폿펀드가 있다. 주가가 앞으로 상당기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UP형을, 조만간 조정국면이 올 것으로 예견되면 DOWN형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삼성증권의 자회사인 삼성투신은 지난 1월 설정했던「삼성밀레니엄 펀드」를 1조 판매 목표로 4월부터 삼성증권, 쌍용투자증권, 동양증권 창구에서 본격 판매에 나서고 있다. 성장형 펀드로 기업내재가치에 의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종합주가지수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올린다는 실증적 검증결과에 근거, 자사가 개발한「멀티팩터 모델」을 활용해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장점이다.
교보투신은 교보증권과 환은스미스바니 증권 등을 창구로 주식편입비가 20~90%인 성장형 펀드「교보 자딘플레밍」을 4월중순부터 판매규모 1,000억원을 목표로 판매할 계획이다. 제일투신은 전환사채에 집중투자해 주가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하여 전환차익을 맛볼 수 있는「CB메리트주식투자신탁」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은 1조원을 목표로 총 10개의 주식형 펀드를 팔고있다. 대표펀드는 서울투신이 운용하는 신프로주식이고 이외에 전환사채에 집중 투자하는 CB펀드(조흥투신), 차익거래 전용펀드인 엑스퍼트(중앙투신), 채권과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알파플러스(교보투신), 3개업종에만 투자하는 골든델타(신영투신) 등이다. LG증권도 LG신도약 등 5,000억원 규모의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신투신의 실명펀드인「양유식 2호」와 「유승우 2호」를 4월중 새롭게 선보인다.
◇뮤추얼펀드=지난해 뮤추얼펀드 돌풍을 일으킨 미래에셋 자산운용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삼성증권을 통해 모집금액 3,000억원 규모의 성장형펀드인 「드림펀드」를 판매한다. 박현주 사장이 직접 운용에 참여, 바이코리아 펀드와 수익률 경쟁을 선언했고 회사 대표펀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드림펀드가 주식시장 전체 흐름에 기초한「상황투자」라면 SEI에셋코리아의 「SEI에셋코리아」는 내재가치가 우량한 50여종목만을 엄선해 투자하는「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다. 동양증권과 삼성증권, 한미은행, 씨티은행 창구를 통해 9일까지 5,000억원 규모를 모집한다. 최소투자금액은 3,000만원이다.
서울투신은「플래티넘 1호」가 지난 2월 설정이후 20%로 최고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데 힙입어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대우증권을 통해「플래티넘 2호」를모집한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IIA측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된 투자자문위원회가 종목선정, 자산배분 등을 결정해 투자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모집금액은 3,000억원이다.
LG투신도 지난해 펀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박종규씨를 내세워 6일부터 9일까지 모집금액 1,000억원 규모의「트윈스비전 1호」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투신운용도 1,000억원 규모의「프론티어 펀드」를 12일부터 21일까지 모집한다. 철저한 팁제 운용을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개방형 뮤추얼펀드로는 국내 진출 외국투신사인 템플턴 투신이 쌍용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창구로 판매하는「템플턴 글로벌 그로스 펀드」가 있다. 100%까지 주식편입이 가능한 성장형 펀드로 전세계 주요 선진시장의 저평가 우량주에 분산투자한다. 단 달러로 투자하고 달러로 환매받기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익과 환손실이 있을 수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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