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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몸값 왜 치솟았나?
입력2006-08-15 16:56:23
수정
2006.08.15 16:56:23
김정곤 기자
입찰금액 7兆3,000억원대…국내 M&A '최고가' <br>"금융대전 앞서려면 값 높여서라도…"
LG카드 입찰금액이 7조3,000억원대로 국내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인수과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는 몇주 전에 예상한 5조~6조원대를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격 6조9,474억원보다 비싸다.
금융권에 따르면 LG카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는 인수후보 가운데 가장 높은 주당 6만9,000원 안팎의 가격에 85%의 물량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이 이 가격대로 LG카드 지분의 85%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약 7조3,000억원이 필요하다. 농협과 하나금융지주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써냈지만 근소한 차이로 신한지주에 밀렸다는 것.
LG카드 인수가가 예상보다 비싸진 것은 인수전에서 실패할 경우 금융대전의 경쟁에서 탈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매각대금과 비교할 때 과연 적정한 가격에 입찰이 이뤄졌던 것인지는 논란거리다. 입찰가격만으로 보면 자산 12조1,321억원에 지난 상반기 당기순이익 6,406억원을 올린 LG카드의 몸값이 자산 76조4,000억원에 당기순이익 9,284억원을 올린 외환은행 보다 높게 평가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식시장에서 받는 기업의 가치에 비해서도 과하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말 현재 LG카드의 시가총액은 7조1,962억원으로 외환은행의 7조5,454억원보다 낮다.
입찰 참여업체 3곳 모두 인수후보이면서 LG카드 채권자라는 점도 입찰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도 있다. 가격이 높아지더라도 자기 지분이 있기 때문에 가격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는 것. 또 카드사의 순자산이익률이 은행의 10배에 달한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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