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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출석’ 싸고 격론/어제 국회 ‘한보특위’ 전체회의

◎여,소명자료 요구… 야선 “기준에 부합”/TV생중계 등 결론 못내리고 힘겨루기만김현철씨는 과연 국회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것인가. 특히 한보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현철씨의 YTN사장 인사개입의혹과 관련된 전화내용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여야의 힘겨루기에서 균형이 무너지고 증인채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이다. 국회 한보조사특위는 10일 전체회의를 열어 김씨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간에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김씨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하면 증인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신한국당 주장과 객관적인 증인채택 기준에 부합되는 만큼 김씨를 증언대에 세워야한다는 야당의 요구가 맞서 고함이 오가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나타냈다. 이날 회의는 이상수 국민회의간사가 『김씨 증인채택과 TV생중계가 이뤄져야 한보사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풀릴 수 있으며 현 난국이 수습될 것』이라며 김씨 증인채택과 한보청문회 TV생중계를 재촉구하자 여당의 방어논리와 야당의 공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먼저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은 『국민의 알 권리를 존중해야하는 만큼 한보청문회가 TV에 생중계될 수 있도록 위원장 명의로 방송사에 공문을 보낼 것』을 위원장에 요청한 뒤 「소참인길(웃으면서 인길이를 쳤다)」, 「움참현철(울면서 현철이를 쳤다)」 등의 풍자법을 통해 김씨의 증인채택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야당의원들의 공세가 계속되자 여당 간사인 이사철 의원은 『우리 당은 증인의 한계를 긋거나 배제한 일이 없다』고 전제, 『청문회가 속히 열려야 뭔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선청문회 개회를 주장했다. 같은 당 맹형규 의원도 『필요하다면 김씨의 증인출석이 이뤄져야하나 설만 가지고 얘기하면 청문회에 나올 사람은 수없이 많을 것』이라며 『문을 먼저 열어놓고 매듭을 풀어나가는 게 효과적』이라고 언급, 이간사를 거들었다. 설전이 막바지에 이르자 이번에는 여야 간사간에 맞공세가 전개됐다. 이 신한국당간사가 국민회의 이간사를 겨냥, 김씨에 대한 소명자료가 있으면 제출해달라는 발언에 국민회의 이간사가 회의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금 여기서 김씨 관련 소명자료를 내면 김씨의 증인채택에 동의할 것인지를 묻고 여기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맞대응하자 현경대 위원장과 박헌기 소위위원장 등 여당측 관계자가 나서 소위에서 거론하자며 서둘러 진화했다. 그러나 곧바로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이 『국감법 8조에 의해 특위위원 사퇴를 표명하고 청문회가 정략적으로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불을 댕기는듯 했다. 여기에 같은 당 김재천 의원도 『신한국당에 있어야할지, 탈당해야할지 그리고 의원직을 계속 유지해야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며 『정말 깨끗한 사람끼리 모여 한보사태의 전모를 밝혀야한다』고 야당의 특위위원중 한보리스트에 올라있는 의원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이인구 자민련 간사가 『때묻은 위원이 있으면 가려내고 그 문제에 대해 분명히 밝혀달라』고 신한국당 김의원에 따지자 김의원은 『청문회를 도덕책임장으로 끌고가면 곤란하다는 취지』라며 즉석에서 해명해 일단락됐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는 결론도 내리지못한 채 여당인 현경대 특위위원장의 재빠른 중재로 소위에서 신중하게 이 문제를 검토, 빠른 시일내에 조사계획서 작성을 마무리 짓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한 뒤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으나 김씨 증인채택과 TV생중계 공방은 한보청문회의 걸림돌로 여전히 남아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양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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