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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銀, 상반기 비이자수익 급증
입력2001-10-09 00:00:00
수정
2001.10.09 00:00:00
외국계 은행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중 비이자부문이 이자부문보다 더 많은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현상은 시중금리하락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단순한 예대업무보다 수수료 관련 업무나 유가증권ㆍ파생상품ㆍ외환거래를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외국계 은행들의 비이자부문 수익은 갈수록 비중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들의 상반기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영업이익 4,700억원 중에서 이자부문이 3,577억원, 비이자부문이 3,600억원으로 비이자부문 수익이 33억원 많았다.
지난해 같은기간 총 영업이익 4,040억원 중 이자부문 수익이 3,906억원으로 비이자부분 수익 2,150억원이었던 데 비해 비이자 수익이 급신장한 것을 알수 있다.
비이자수익 중 수수료 부문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930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신탁부문 역시 작년 동기 53억원보다 약간 많은 6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이나 파생상품, 외환거래익 등에 따른 기타영업부문 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1,167억원에 비해 2배가 훨씬 넘는 2,60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에서 대출채권 비중이 작년 동기 38.8%에서 37.3%로 감소한 반면 파생상품거래는 3.0%에서 5.5%로 급증, 대출업무 비중을 축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들은 환율 및 금리 예측 등 선진금융기법을 활용한 파생상품 거래 등 비이자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비이자부문에 대한 비중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626억원을 기록한 씨티은행이었으며 체이스맨하턴(CMB)이 424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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