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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방생약 과학화로 경쟁력 차별화"

[인터뷰] "한방생약 과학화로 경쟁력 차별화" "한방 생약제의 과학화와 양약화를 통한 신약 개발로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습니다." 지난 9월 코스닥에 등록한 삼천당제약의 김상조 대표(64ㆍ사진)는 "화학합성 신약 개발은 엄청난 연구개발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중소 업체에서 개발하기엔 버겁다"며 "많은 환자들에게 효험을 보인 한방 처방약의 양약화에 신약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삼천당제약은 산학연 합동으로 생약 성분의 당뇨병치료제(SCD-DKY), 간질환예방 및 치료제제(SCD- UKG)를 개발 중이다. SCD-DKY는 전임상시험을 끝내고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며, 2003년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CD-UKG는 B형 바이러스성 간염ㆍ지방간ㆍ간경변ㆍ간암 등 간질환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천연물 복합제. 경구용은 전임상 보완시험을 준비 중이며 2002년 초 임상시험에, 주사제는 내년 상반기 중 전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SCD-UKG는 간경화로 고생하던 윤대원 한림대 재단이사장이 효험을 보고 제품화를 지시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생약을 건강보조식품으로 출시하는 회사는 많지만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의약품으로 개발한 회사는 없었다"며 연구개발 의의를 강조했다. 삼천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 난징대(南京大) 의대 신장센터와 공동으로 신장염 치료제 신약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난징대 신장센터로부터 임상 데이터를 받아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 봄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정식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천당은 또 이들 '예비 신약'을 건강보조식품으로 개발, 지난 7월과 최근 당뇨병 및 간질환 예방ㆍ치료식품 '디어케어'와 '헤파케어'를 출시했다. 수술 후 또는 암환자의 통증 경감을 위한 서방출성 진통제(혈관주사제)도 내년 중 동물시험에 들어간다. 삼천당은 올해 코스닥 공모를 통해 9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중 40억원 정도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삼천당의 올해 매출은 360억원으로 지난해 267억원보다 35% 늘어나는 반면, 부채비율은 83%에서 36%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매출 순이익률도 20% 이상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80%로 높아 의약분업에 의한 타격을 받지 않았고, 중소 병ㆍ의원 영업에 매진해준 직원들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삼천당제약은 다양한 전문치료제를 병ㆍ의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호흡기계 치료제 '베리콜'은 매출이 연 4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안약류는 발매 2년만에 개원 안과의 60% 이상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지난 95년부터 베트남에 이어 동남아시아권 시장을 구축해가고 있으며, 동구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올해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최대주주는 강동성심병원 이사장인 윤대인 회장과 관계회사인 ㈜소화(약품도매업체). 이 같은 고성장에는 투명성을 강조해온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종근당 상무, 한국메디카공업ㆍ그락소웰컴ㆍ종근당 대표를 거쳐 지난 94년 삼천당제약 대표로 영입된 김 사장은 매월 결산결과를 전사원에 공개하는 투명경영을 펼쳐 왔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 자발적으로 일하도록 실적을 공개하고 성과급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영업직원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 초 350~100%(A~D등급)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내년 구정 전에는 이보다 높은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A등급 성과급을 받는 영업직원은 전체의 30~40%에 달한다고 한다. 김 사장은 건강을 위해 휴일이면 도봉산, 북한산 등을 자주 오른다. 또 전철ㆍ버스를 자주 이용하며 걷기를 즐긴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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