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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포용과 실천/김무 아남반도체기술사장(로터리)
입력1997-05-21 00:00:00
수정
1997.05.21 00:00:00
김무 기자
우리는 일상적으로 『이해한다』 『알았다』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사용한다.직장생활중 업무와 관련해서도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에게 우리는 곧잘 이 말을 쓰곤 한다. 이것은 우리가 접한 상황에서 『무슨 뜻인지 알았다』 『잘 알고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학창시절 나의 은사께서는 이에 대한 정의를 좀 달리하셨다.
그 분은 『우리가 흔히 남의 제안에 대해 「동의한다」 「찬성한다」라고 얘기하는데 이 말은 그 자체가 모순된 것이다. 왜냐하면 본인이 어떤 의견에 대해 동의나 찬성을 표할 때는 이미 그것은 타인의 의견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의견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나는 평생 그 분의 말씀을 진리로 여기고 남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을 땐 「이것이 바로 내가 행하기로 한 바다」라는 신념으로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회사일을 함에 있어 상사로부터 어떤 임무를 부여받았을 때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수행과정을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쉽지 않은 임무였을 때는 『알았다』는 대답을 하기 전에 자신이 과연 그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따져봐야 한다.
즉 일이 어려워 못하겠다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겠다든지를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한다는 방향으로 결정했을 때 맡은 임무와 관련업무를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용하여 책임감을 가지면 실천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는 법이다.
우리 가정이나 기업간에도 마찬가지다.
상호신뢰와 이해로 장벽을 없애고 포용으로써 공감대를 형성해 실천에 옮긴다면 참다운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참된 팀워크와 발전 또한 이끌어 낼 수 있다. 더 나아가서 문화가 서로 다른 외국회사와의 합작이나 협력시에도 먼저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동의 목표에 대해 서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한다면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해·포용·실천은 과정이며 우리의 실천지표를 생각할 때 필자는 아남그룹 창업주인 김향수 명예회장이 주창한 정심·정행·정도·정각을 늘 생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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