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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건설사 中 적극진출
입력2002-03-15 00:00:00
수정
2002.03.15 00:00:00
신도시등 개발·투자 "77조 시장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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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택업체들의 무덤으로 불리던 중국 부동산시장을 재공략하기 위해 이번에는 부동산개발업체와 중소형 건설업체들이 나섰다.
특히 이들 업체는 부지매입에서 시공ㆍ분양까지 도맡아 했던 지난 90년대 중반의 실패사례를 거울삼아 개발과 기획이라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치중한 전략으로 전환, 무려 77조원대의 거대 중국 부동산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15일 국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개발 업체인 SR개발(대표 강주영)이 가장 발빠르게 7일 중국 선양시 훈남신구관리위원회와 ‘훈남신구 장기 신도시개발사업’투자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훈남신구 내 부지 7만평에 33~50평형 5,134가구를 오는 5월 착공, 2005년 완공할 예정이다. 4차에 걸쳐 진행될 이 개발 프로젝트는 토지비와 공사비로 1,681억원(인건비 등 간접비 제외)를 투자한다.
SR개발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ㆍ상가 등을 분양해 4,73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분양대금은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쿵상은행이 맡아 관리한다.
이어 다국적 부동산투자개발 업체인 타갈드 코리아도 ‘중국 동방대학성 한국타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하고 5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초기 투자비용 3억 달러를 포함, 총 10억달러를 투자해 코리아타운 내에 교육시설 40만평, 주거ㆍ상업시설 50만평, 문화시설 10만평 등 2008년까지 총 100만평 규모의 코리아타운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타갈드 코리아는 상업ㆍ주거시설을 분양해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2년 전부터 중국 창춘(長春)시 시내버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남종합건설은 올 연말까지 200만평의 부지를 확보, 60만평에 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99년 중국 현지법인 ‘샤오칭 (常靑)’을 설립한 늘푸른주택 역시 베이징 외곽에 100만평을 장기 임대, 1차로 300가구 규모의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94년부터 우방을 비롯한 10여개사의 국내 건설업체가 ‘선분양 후시공’ 방식으로 중국 부동산시장에 진출해 총 85곳에서 43억달러어치의 계약을 했다.
그러나 이중 13곳은 공사를 중단했으며 실제 완공규모는 29억달러에 그치는 고전 끝에 부도사태까지 빚자 업계는 중국 부동산시장을 ‘빛 좋은 개살구’정도로 인식해왔다.
이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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