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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본점 이전 고객업무 혼선
입력1999-12-29 00:00:00
수정
1999.12.29 00:00:00
한상복 기자
이 은행은 지난 27일 본점을 회현동으로 이전했으나 일부 부서는 여전히 남대문로의 옛 한일은행 본점에 남아 있는 상황. 때문에 일부 기업고객들이 회현동과 남대문로를 오가며 헤매고 있다. 옛 상업은행 본점에 있던 부서들은 모두 신축사옥으로 이사를 마쳤다.수출업무차 한빛은행을 찾은 K사 관계자는 『본점을 옮겼다는 소식을 듣고 회현동에 갔더니 남대문로 한일 본점으로 가라고 하는 바람에 시간만 낭비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신축사옥 본점으로 옮긴 부서의 옛 상업·한일은행 본점 전화는 일제히 먹통이 됐다. 한 거래업체 관계자는 『웬만한 중소기업도 이사를 가면 기존 전화번호에 자동안내 시스템을 깔아놓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은행이 덩치 값도 못하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불편을 느끼기는 다른 시중은행도 마찬가지. 한 은행 관계자는 『업무협조 때문에 회현동 본점에 전화를 했더니 엉뚱한 부서가 나오는 통에 내선전화를 이리저리 돌려받느라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워낙 살림이 많아 부서별로 신축사옥에 입주하다보니 약간의 혼란은 불가피한 게 사실』이라며 『내년 1월 중순께 입주가 완료되면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은행은 지난 1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 출범, 2개 본점체제에 돌입할 당시에도 부서별 배치와 연락처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고객들의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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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기자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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