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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하우스에서 만난사람] 허석호 프로골퍼

“삼세번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세 번째 도전이니 최선을 다해 마지막 고비를 넘겨 보겠습니다.” 최근 2주 연속으로 일본 프로골프투어 무대에서 안타깝게 준우승을 기록한 허석호(30ㆍ이동수골프구단)프로가 29일 개막하는 다이아몬드컵 대회를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허 선수는 18일 끝난 일본PGA선수권에서 1타차로, 25일 끝난 먼싱웨어 오픈 KSB컵에서는 3타차로 단독 2위를 기록했다. 허 프로는 “솔직히 지난 2주동안 마지막 날 선두 조에서 플레이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은 탓에 4주 플레이를 한 것처럼 피곤하다”고 말했지만 곧 이어 “두 대회 모두 내가 무너져서가 아니라 우승한 선수들이 워낙 잘 쳐서 준우승한 만큼 이번에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석호 선수가 이처럼 성적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 대회를 더 치른 뒤 6월 말 성적을 기준으로 브리티시오픈 예선 면제 선수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브리티시오픈 주최측은 매년 일본 투어 상위 3명에게 본선 진출권을 부여하는데 허 선수는 현재 상금랭킹 5위다. 이 랭킹만 유지해도 앞 순위 2명이 이미 자격을 가지고 있어 브리티시오픈에 갈 수 있지만 좀더 랭킹을 끌어 올려야 안심할 수 있는 상황. 브리티시오픈 본선에 진출한 뒤 정해진 기준 안에 입상하면 최경주처럼 미국 PGA퀄리파잉 스쿨 최종전으로 직행해 미국 무대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게 된다. 허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100위 내에 진입한 세계랭킹도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다른 욕심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 준우승으로 130위였던 세계랭킹이 99위로 껑충 뛰어 올라 최경주(33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계랭킹 100위에 들어 서 있다. 허석호는 “체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샷도 잘 되고 퍼팅 감각도 좋으니 기대해 달라”고 선전을 거듭 다짐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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