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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대란' 첫날 이마트 현장표정

이마트가 1일부터 전국 65개 점포에서 비씨카드결제를 거부함에 따라 비씨카드로 물건 값을 내려는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부터 매장에는 비씨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묻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졌고 비씨카드로 결제를 하지못해 현금으로 계산하는 고객도 있었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 분쟁이 언론 등을 통해 미리 알려진 때문인지 당초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1일 오전 이마트 은평점. 매장 곳곳에는 "비씨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가맹점 계약이 해지되어 비씨카드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다른 카드 또는 현금을 사용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날 오전 은평점을 찾은 주부 김경희(33.응암2동)씨는 "식품을 이것저것 고르고 계산하려 했는 데 비씨카드로는 결제가 안돼 어쩔 수 없이 현찰을 주고 구입했다"며 "갖고 있던 현금이 1만6천원 밖에 없어 사려던 식빵과 우유를 빼고 계산을 했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이마트를 이용한다는 김씨는 "어제 9시 뉴스를 보고 비씨카드 결제가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깜빡잊고 있다 집에서 나온 뒤 생각이 났다"며 "수수료가 저렴해 평소 비씨카드만 갖고 다녔는데 이제 다른 카드를 써야 되냐"며 불만을쏟아냈다. 평소 사용하던 비씨카드 대신 비자카드를 갖고 왔다는 최창주(46.역촌동)씨는 "카드사와 할인점간 싸움에 고객들만 고생하게 됐다"며 "더 이상 소비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이른 시일내에 두 사업 당사자간의 타협이나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마트 마케팅실 박민숙 주임은 "수수료 분쟁과 관련된 보도가 나간 뒤 최근 3~4일간 비씨카드 결제가 가능한지 묻는 고객 문의전화가 하루에 20~30통씩 걸려온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고객이 많지 않아 아직까지 별다른 큰 혼란은 없었으나 고객이몰리는 오후부터는 비씨카드 결제 중단에 따른 고객들의 불편과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게다가 연중 최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이달 중순쯤부터 매장에 선물세트를 배치하고 판촉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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