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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스페인춤, 발레로 본다

국립발레단 '돈키호테' 28일 막올라스페인과의 인연은 생각보다 길 듯 하다. 21~23일 스페인 국립 무용단이 최초로 내한한데 이어 국내 대표적인 발레단 중 하나인 국립발레단도 스페인 춤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발레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린다. 6월28일~7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스페인의 대 문호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발레로 만든 '돈키호테'는 퇴역한 늙은 기사 돈키호테의 무용담을 다룬 소설과는 달리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국내에서는 국립발레단이 지난 1991년 볼쇼이 발레단의 고르스키 버전으로 초연한 이래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파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올해 역시 고르스키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돈키호테'는 '스페인 춤의 매력 때문에 발레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경쾌한 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1막의 투우수 에스파다와 거리 무희의 춤, 2막의 키트리와 바질의 결혼식 그랑 파, 볼레로ㆍ환당고 같은 민속춤 등 춤의 향연이 이어진다. 또한 '19세기 패션쇼'를 연상시킬 정도의 화려한 당대 의상 180여 벌 가량도 볼 수 있다. 세 팀으로 구성된 주역진의 경합도 눈길을 끈다. 국내 정상의 발레리노 이원국은 루마니아 출신 코리나 드미트레스큐와 호흡을 맞추며, 네덜란드 진출 예정인 김지영은 신예 이원철과 한 무대에 선다. 또한 지난 5월 일본 공연 당시 호평받은 김주원-장운규 커플도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솔리스트 진으로 남소영 이영철 윤혜진 신무섭 등이 등장한다. 8,000원~8만원, 월요일 공연없음.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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