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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마샤오춘은 낙관파

제5보(71~100)

[韓·中·日 바둑영웅전] 마샤오춘은 낙관파 제5보(71~100) 흑71이 완착이었다. 검토실의 의견대로 88의 자리에 내려서서 백대마의 사활을 위협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마샤오춘은 흑71을 비웃기라도 하듯 외면하고 72로 선수 권리를 행사하고 74로 중앙을 보강했다. 좌하귀의 백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면서 하변의 흑진을 삭감하는 멋진 수였다. 그러나 복기시간에 백74는 너무 안일한 수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부분의 젊은 기사들이 제시한 그림은 참고도의 백1, 3이었다. 만약 흑이 4에 받으면 그때는 백5로 상변을 지켜서 백이 유망한 바둑이다. 마샤오춘은 복기때 뒤통수를 긁으며 말했다. “뭐 실전보의 74로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 하지만 내가 졌으니까 우길 수는 없군.” 복기를 마친 마샤오춘이 먼저 자리를 뜬 이후에도 청소년 기사들은 30분 이상 복기를 계속했다. 그 자리에서 장쉔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마선생의 형세판단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아?” 한동안 침묵이 흐른 후 펑윈9단이 말했다. “뭐 오늘 컨디션이 좀 덜 좋으신 것뿐이겠지. 원래 마선생은 낙관파잖아.” 흑91이 놓인 시점에서는 미세한 대로 흑승이 확실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중에 발표되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5-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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