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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복제품 홍수,문구업계 '골머리'
입력2004-06-17 17:15:47
수정
2004.06.17 17:15:47
모나미등 中저가품서 국내산 '짝퉁'까지<br>회사·제품 이미지 실추·매출감소등 피해
최근 불법 복제품, 일명 ‘짝퉁’이 크게 늘면서 문구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짝퉁 유형도 중국산 저가 제품에서 국내 제조업체가 생산한 일명 ‘메이드 인 코리아 짝퉁’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모나미는 올 들어 대표 제품을 불법으로 복제한 제품들의 범람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불법 복제품 제조업체들은 ‘모나미 153 볼펜’과 외양을 똑같이 만든데다 영문표기도 몬나니(Monnani), 모라니(Morani) 등 유사하게 표기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모나미 153볼펜은 지금까지 약 34억자루가 판매된 대표적인 히트 상품. 이 회사 또 다른 장수 상품인 ‘네임펜’도 유사 제품이 대량으로 불법 유통되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
이주형 기획조정실장은 “153볼펜과 유사한 E사, M사의 제품, 그리고 네임펜과 유사한 J사, D사, M사 등이 제품명과 디자인을 똑같이 도용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연필의 경우 중국산 ‘짝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 인기 모델인 ‘마이겔’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와 해외에서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 디자인, 제품명, 심지어 회사 상호까지 도용했으며 다른 것이라고는 국가를 식별할 수 있는 바코드 정도다. 이회사 윤창봉 상무는 “중국산 복제품으로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지만 중국산 제품은 잉크가 잘 나오지도 않고 디자인도 조잡해 회사 이미지를 크게 떨어뜨려 놓아 실제 피해는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불법 복제품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서울 소재 34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산업기밀 정보 유출과 복제품으로 시장점유율 하락과 매출감소 등 피해를 봤다고 답한 업체가 52%에 달했다.
또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 최근 내놓은 문구류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2003년도 수출은 4억9,517만달러로 지난 2002년에 비해 0.5% 줄어든 반면 수입은 3억1,009만달러로 13.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의 70% 정도가 중국에 의해 잠식되고 있다고 보고 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경기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 중국의 저가 제품까지 대량 수입되고 있어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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