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사진) 신한은행장이 1일 추가적인 국내 금융기관 인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면 해외 소매 금융기관을 인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후 첫 기자 간담회를 열고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여부에 대해 "국내에서 M&A는 이제 한계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 시장이 크지 않은 국내에서 몇 개 금융회사로 뭉치는 것은 고객ㆍ기업 모두에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행장은 "글로벌쪽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며 "해외에서 리테일 뱅킹(소매은행)쪽 M&A는 투자 범위내에서 시도해볼 것"이라고 말해 해외 진출 의사를 적극 피력했다. 그는 "당장 1년ㆍ2년이 아니라 10년ㆍ20년ㆍ30년까지 길게 보고 (해외 M&A시장으로) 나간다면 외환위기 사태가 몰려오더라도 외국 자회사로부터 외화지원을 받을 수 있는 꿈을 그려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산이 진행중인 올 1ㆍ4분기 실적에 대해선 "어렵지만 흑자를 시현할 것 같다"면서도 "당장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를 위한 단기 경영목표로 연체 대출자산 및 충당금 부담 최소화, 순이자마진(NIM) 개선의 두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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