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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신동방 경영진퇴진 요구

우리은행이 최근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신동방이 노사 임금협상을 내세워 매각작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경영진 퇴진을 요구했다. 또 사측에 노동조합 간부와 간부협의회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및 민ㆍ형사 고소ㆍ고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동방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신동방이 임금협상 승인을 조건으로 내세워 매각 작업을 지연시킬 경우 연대책임을 물어 경영진을 퇴진시키고 매출채권을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2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의 노조가 16.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회사매각을 위해서는 채권단 뿐만 아니라 신동방 경영진과 노조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방 노조는 이에 대해 “채권단이 7년만에 처음으로 한 임금협상을 볼모로 삼아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려 한다”고 반발하면서 “채권단의 손해배상과 재산가압류추진 등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우리은행 본점 앞에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방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은 지난달 21일 재개됐으나 노조와 채권단, 우선협상 대상자인 동원 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매각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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