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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 국회연설/청와대 반응] “정치술수 규정 어이없다”
입력2003-10-14 00:00:00
수정
2003.10.14 00:00:00
박동석 기자
청와대는 14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국회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을 `고도의 정치술수`로 규정한데 대해 한편으로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한나라당 요구를 모두 수용했는데도 상황이 불리해지니까 정략적으로 국민투표를 거부할 구실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니냐"며 `진지한 검토`를 촉구했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이날 "안기부 국고자금 1,000억원을 횡령해 법원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고, 소속 의원이 SK비자금 1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정당의 대표가 국민 앞에 비리를 성토하는 것을 보고 그 담대함과 당당함에 놀랐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특히 "노 대통령은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정혼란과 측근비리에 대해 `모두 내 탓`이라며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했는데, 과반의석의 원내 제1당 대표가 모든 것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면 5, 6공때의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짙은 동경이나 향수를 가진 것 아니냐는 느낌"이라고 공격의 날을 세웠다.<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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