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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도 파산신청
입력2001-07-20 00:00:00
수정
2001.07.20 00:00:00
부도 9년만에…회원권 분양자 피해 우려국내 굴지의 콘도미니엄업체인 ㈜한국콘도가 부도 9년만에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콘도분양자들이 콘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되고 자칫 보증금을 날리는 등의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지법 민사신청과는 최근 한국콘도 채권자인 임모씨 등 5명이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본사를 둔 ㈜한국콘도에 대해 분양 저조와 매출감소 등으로 정상경영이 어렵다며 파산을 신청해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9년 자본금 9억2,000만원으로 설립된 ㈜한국콘도는 경주와 설악ㆍ도고ㆍ제주ㆍ해운대ㆍ남원ㆍ 수안보ㆍ용평 등 8곳에 지점을 두고 휴양 콘도미니엄업과 종합휴약업 및 집단휴양시설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92년 부도를 낸 뒤 지금까지 경영난에 시달려왔다.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로 인한 국내 경기침체에 따라 콘도분양 실적이 악화되고 이용률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이 급격히 감소해 누적된 국세체납금만 35억원에 달하며 퇴직금 등 임금채무도 52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상태가 악화돼왔다.
한국콘도는 지난 99년 말 기준으로 미분양 콘도와 매출채권 등 자산은 232억600여만원인데 반해 부채는 545억9,000여만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배이상 초과한 상태다.
민병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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