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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파워가 경쟁력] 화장품 전문마케터로 성공신화

[LG생활건강 상무] 송영희

화장품 업계는 여성과 친근한 대표적인 산업이지만 생각 이상으로 여성 임원이 많지 않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송영희 상무(사진)는 LG생활건강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주목 받았다. 미국계 화장품회사인 에스티 로더의 임원 출신으로 2년 전 ‘파격적인 대우’와 함께 스카우트됐다. 국내 대기업이 외국계 기업에서 여성 임원을 역수입하는 것은 극히 이레적인 일. 대기업 화장품 분야의 마케팅 총책임자로 여성이 일하게 된 것도 송상무가 처음이다. 국내 대기업을 거쳐 에스티 로더의 인사업무 담당자로 출발했던 송상무는 본사의 인재 발굴 정책에 따라 화장품 마케터로 변신, 이후 6년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 마케팅 인력으로 변신한다. 송상무의 표현대로 ‘밤낮이 따로 없는’ 훈련을 받은 결과 에스티 로더에서 매년 3백% 이상의 성장률을 올리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송상무의 등장으로 대기업 LG의 문화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었다. 여성들의 소비 성향과 감각적인 면을 읽고 그보다 한발 앞서 공략하는 민첩함은 ‘중량감’으로 요약되는 대기업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시도. 그녀는 첫 런칭한 한방화장품 ‘더 후’의 마케팅을 위해 부유층 여성을 상대로 한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었고, 패션업계와 연계한 갖가지 마케팅을 시도해 타깃 층에 브랜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이후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담당 마케팅 직원으로 모두 여성이 채용된 것만 봐도 ‘송영희 효과’에 대한 LG측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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