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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30세 넘으면 명퇴 받아요”
입력2003-10-05 00:00:00
수정
2003.10.05 00:00:00
김창익 기자
`30대 초반도 명퇴하는 시대 (?)`
일본 대학생들이 최고의 직장 가운데 하나로 꼽는 소니가 일본 대기업으로서는 전례가 드물게 30세 이상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소니가 중국을 비롯한 한국 등 외국기업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소니의 이 같은 결정은 30대 초반도 명퇴 대열에 본격 합류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남으면 도둑)`란 말도 일본에서는 이제 낡은 유행어가 돼 버린 셈.
소니는 이번에 명퇴를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기본급 6년 분에 해당하는 명퇴 가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소니는 지난 1995년에 조기퇴직 지원제도를 도입했으나 당시 대상 연령은 `35세 이상`이었고 명퇴 가산금도 최대 기본급 3년 분이었다.
이번에 소니가 대상 연령을 낮추고 가산금을 대폭 늘린 것은 젊은층의 전직을 적극 장려, 인원 감축을 통해 채산이 맞지 않는 사업 부문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서두르기 위한 것이다. 실제 소니는 이 달 중 구체적인 명퇴자 모집 계획을 확정,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되 계속 시행 여부는 진행 상황을 보아가면서 다시 정할 방침이다.
명퇴 지원대상은 일본 국내 사원 중
▲근속 10년 이상
▲연령 30세 이상
▲직급 계장이하 약 1만 명이며, 퇴직 대상자는 면접을 통해 다른 직장을 구했는지 등을 확인한 후 전직할 곳이 정해진 사람에 한해 명예퇴직을 받아줄 계획이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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