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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유동성 채권으로… 당분간 금리하향 안정흐름 예상

한철진 KB 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2팀장

지난주 발표된 경기선행종합지수는 전년 동월 비 증가율(전월차)이 2009년 1월 이후 12개월 연속 상승한 후 올해 1월에 하락 반전했다. 주지하다시피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은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최소 3 ~ 9분기내외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2000년 이후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 주기는 단축됐지만 주식시장과 채권금리의 동조화 양상은 크게 증가했다. 즉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할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과 채권금리의 상승이 동반됐으며, 경기 선행지수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과 채권금리의 하락이 동행했다. 이는 경기방향성을 예고해주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가 각국의 펀드멘털을 반영함으로써 경기동향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유가증권 투자자들의 방향성을 돌려놓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2008년 말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각국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노력으로 최근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보듯 재정건전성 악화로 돌아옴으로써 그 동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시장이 살아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나라도 최근 소비자기대지수의 하락 등에서 보듯 민간부분으로의 경기회복 동력전달에 어려움이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중(목요일)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변동성이 다소 축소되는 가운데 최근 형성된 금리의 하향밴드 돌파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했듯이 지금의 기준금리(2.0%) 수준이 예외적으로 낮은 상황이나 이로 인한 물가의 급격한 상승이나 부동산 시장의 부작용이 아직 현재화 되고 있지 않고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가 예고돼 있어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도 경기회복 둔화 가능성을 일부 반영해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풍부한 단기 유동성과 장기투자기관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이루어지며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유동성의 방향이 일부 가격부담에도 불구하고 채권 쪽으로 돌려져 있고 경기 방향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러한 금리하향안정 흐름은 유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곡선상으로도 최근 풍부한 유동성을 반영해 단기영역(1년 이내)의 금리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됐지만 경기 방향성을 감안할 때 이제는 장기영역에서 하향안정세가 좀 더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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