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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산업 리더] 제약산업 진출 구본탁 인바이오넷 사장
입력2002-03-13 00:00:00
수정
2002.03.13 00:00:00
"아웃소싱ㆍ차별화로 수익모델 제시""과감한 아웃소싱과 차별화된 생물의약품으로 제약사업에서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경험도 없이 제약사업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구본탁 인바이오넷 사장은 "생물의약품 개발ㆍ생산에 응용할 수 있는 미생물ㆍ발효관련 노하우를 오랫동안 축적해 왔다"고 전제한 뒤 "제약회사, 동물세포주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중국ㆍ동남아 의약품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제휴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업계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바이오넷은 이미 제일제당 등 제약관련 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연구개발ㆍ마케팅 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한국메디텍제약(경기 이천)으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기준(KGMP) 인증을 받은 생산설비와 197종의 의약품 제조허가권을 인수했다.
"우선 발효공법으로 생산되는 항생제 2종을 오는 6월께부터 국내 시판하고, 항생제 1종과 지혈제를 중국 등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중국ㆍ인도 등에서 원료를 들여오고, 정제ㆍ마케팅은 국내 제약회사에 위탁할 겁니다. 수출 의약품에 대해선 중국측 수입업자와 상당 부분 얘기를 끝냈습니다."
인바이오넷은 다양한 연구개발ㆍ마케팅 제휴를 통해 개발비용ㆍ기간과 리스크를 줄이고, 국내 경쟁업체들이 아직 시판하지 않은 다수의 생물의약품을 조기에 개발ㆍ생산ㆍ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의약품과 약효가 대등하고, 제조방법을 달리한) 제네릭(Generic) 의약품은 누가 시장에 맨 먼저 내놓느냐가 점유율 확보에 중요한 관건입니다.
또 빠른 시일 내 제약회사로 자리를 잡으려면 몇 가지 제품을 초기에 동시 출시해야 마케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요."
단백질의약품의 경우 4가지 제네릭 제품에 대해 오는 7월께 전임상시험에 들어가 2004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절염ㆍ희귀병 치료제는 팬젠(대표 이인근)의 동물세포주를 이용해, 항암제 2종은 대장균주를 이용해 직접 생산하게 된다.
인바이오넷 제약부문의 올해 매출목표는 최소 27억원(항생제 등의 내수판매 및 수출로 17억원, 이천 공장의 기존품목 판매 및 위탁생산으로 10억원). 향후 3년간 총 150억원, 생물의약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는 2004년 말부터 3년간 총 5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세계 생물의약품 시장은 540억 달러(2000년 기준)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전환사채의 미지급이자 계상과 영업부진으로 40억원 매출에 19억여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에는 제약사업 진출로 90억원(제약 27억원, 생물농약ㆍ사료첨가제 63억원), 내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사장은 "우리가 제약사업에서 수익모델을 창출하면 대덕바이오커뮤니티에 입주한 다른 13개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신약 개발 제휴도 강화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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