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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도 LTE 쓴다

SKT, 연내 제휴 사업자에 망 개방… 2만원대 요금제 나올 듯<br>KT·LGU+ 내년초 오픈


올 연말부터 알뜰폰(MVNOㆍ이동통신재판매) 가입자들도 속도가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

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30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MVNO 도매제공 1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LTE 망을 도매제공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며 "연내 관련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연말부터 자사와 제휴한 MVNO 사업자들에게 LTE 통신망도 제공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이전까지 SK텔레콤의 3세대(3G) 통신망을 빌려 이동통신 사업을 해 온 MVNO 사

업자들이 이제 LTE 요금제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VNO 사업자들이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MVNO 가입자수가 35만 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도 SK텔레콤의 LTE 망을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SK텔레콤와 제휴한 MVNO 사업자는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 유니컴즈, 한국정보통신(KICC), SK텔링크 등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MVNO에 LTE망 제공에 대해"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늦어도 내년 초에는 망을 오픈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또 자체적인 선불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가기로 했다. 선불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높은 MVNO 사업자들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와함께 MVNO 사업자들과 함께 버스ㆍ지하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MVNO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보다 20%이상 저렴한 '알뜰폰'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여 MVNO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LTE 망의 안정성과 품질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고, 최근 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LTE망이 개방됨에 따라 MVNO업계에서는 2만원대의 LTE 요금제도 연말쯤엔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이통사의 LTE 요금제가 최소 3만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정도는 돼야 경쟁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한 MVNO 업체 관계자의 이야기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낮추기 정책과 함께 소량 이용자 등 틈새시장 등을 공략해왔지만 'LTE 붐'을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던 MVNO 사업자들은 SK텔레콤의 망 개방으로 알뜰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 유니컴즈 임정호 이사는 "LTE 망 도매제공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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