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처음으로 한국인을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임명했다.
KIC는 2일 스콧 칼브 투자운용본부장(CIO) 후임으로 이동익 현 대체운용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CIO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를 마쳤다. 이후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금융공사(IFC) 애널리스트,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키파트너스 기업금융 고문 등을 역임했다.
이 CIO는 지난 2005년 KIC 설립 이후 첫 한국인 CIO의 영예를 안게 됐다. IFC와 삼성생명 등 국내 유수의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면서 해외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자산운용 경험, 전문성과 식견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KIC는 "2005년 설립 이후 CIO로 외국인을 계속 선임했으나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돼온 글로벌 자산운용 역량 확보 및 투자 네트워크 구축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최근 해외 국부펀드들이 대체투자와 전략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 실장을 신임 CIO에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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