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과 채권 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포스코가 상당한 규모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했고 자본투자가 줄었으며 영업실적이 안정화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신용지표를 개선하고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을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포스코의 에비타(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최근 개선돼 앞으로 24개월간 3.5배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비타는 조정 법인세와 이자, 감가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S&P는 에비타 대비 차입금이 3.5배가 넘을 경우 신용등급 강등을 고려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3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주요 목표로 삼고 에비타 대비 차입금 비율을 2014년 4.4배에서 올해 3.5배로 낮추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계열사 지분과 자산 등을 매각해 2조7,000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S&P의 인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 구조조정 작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2013년 5월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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