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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금융기관으로서 역할 확대와 신규 대출원 모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베스트상호금융인으로 선정된 강재필(사진) 하나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두 가지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정책자금대출 확대'를 선택했다.
강 이사장은 정책자금대출 중 햇살론에 주목했다.
그는 도내 일간지 신문 및 생활정보지에 햇살론 상품 광고를 게시하고 연동 신시가지 및 삼도동 주변 상가, 일도동 동문시장 등에 퇴근 후 개별 및 단체 방문해 대출 전단지를 배부하고 자세하게 상품을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대부업체,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에서 20%대의 고금리 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을 타깃층으로 삼아 9%대의 햇살론 상품으로 대환하도록 권장했다.
적극적인 햇살론 취급이 보람을 가져다 준 일화도 있다. 빵집을 운영하고자 했던 신용등급 7등급의 한 저신용 채무자가 1,700만원을 대출받은 뒤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추가 지점을 오픈한 것이다. 은행 등의 문턱이 높은 어려운 고객에게 희망을 주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보람된 일이었다는 게 강 이사장의 회고다.
햇살론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하나새마을금고는 제주도희망대출사업, 농어촌진흥기금,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정책자금대출을 적극 유치하며 예대비율을 50%에서 60%로 끌어올렸다.
또 자산건전성(연체율 0.8%, 고정이하여신비율 0.4%)도 크게 개선했다. 취급하는 업무도 정책자금대여, 예금, 공제(보험), 자동차보험, 각종 공과금 수납 등 다양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게 지역사회의 평가다. 특히 채무자들이 꺼려하는 구속성 예금, 속칭 꺾기를 지양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판매 이익금은 배당을 통해 회원들에게 환원함으로써 좋은 호응도 얻고 있다.
특히 강 이사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871건, 총 132억원의 정책자금대출이 취급됐으며, 서민정책자금 취급 우수금고(새마을금고 제주지역 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강 이사장은 "부실대출은 2% 미만으로 미미하고 이 손실 또한 사회환원사업 차원으로 보고 있다"며 "출자회원뿐만 아니라 일반거래자까지 정책자금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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