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실적은 7∼8월 회복세를 보이다 6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실적 감소는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9월 수출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으나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신 하루평균 수출은 2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종전 올해 6월 21억7,000만달러)를 경신했다.
분기별로 보면 3분기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면서 1분기(0.4%), 2분기(0.8%)에 비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9월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6% 줄어든 410억2,8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37억1,3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부터 2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은 기저효과로 59.1% 증가했다. 작년 9월 선박수출이 48.1%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SK하이닉스 중국공장 화재로 메모리 반도체 단가가 급상승하면서 21.4%나 증가했다. 2G D램 가격은 8월 1.59달러에서 9월엔 1.83달러로 급등했다.
반면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LCD(-19.8%), 일반기계(-17.0%), 철강(-16.3%), 석유제품(-13.0%), 자동차(-11.9%) 등 주력 제품의 수출실적이 대부분 부진했다.
그나마 무선통신기기는 2.7% 증가해 수출전선을 지켰다.
지역별로는 아세안(5.0%), 중남미(4.7%), 중국(1.4%)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미국(-0.7%), 일본(-1.4%), 유럽연합(-9.9%), 중동(-30.5%) 지역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6∼8월 대일수출은 엔저 등의 여파로 감소폭이 13∼17%에 달했으나 9월에는 1%대로 줄어든 게 특징이다.
수입 품목 중에서는 원자재(-2.7%), 자본재(-7.8%), 소비재(-19.2%)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5대 수입 품목 중 석유제품은 나프타 수요 확대로 1.3% 늘었으나 원유(-10.5%), 가스(-11.5%), 철강(-12.4%), 석탄(-27.3%) 수입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신흥국 외환시장 불안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4분기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선박 등 주력품목의 실적증가에 힘입어 호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권 실장은 “10월은 조업일수가 23일로 지난해와 같고, 10월 중 선박 수출물량이 35억달러 정도 잡혀 있어 실적이 견조한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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