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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음료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대구 달성공원에서 발생한 독극물 유산균 음료사건 수사가 한달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는 가운데 먹다 남은 음료를 버린 중학생이 한때 이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50분께 대구시 동구 불로동 P아파트 뒤편 산책로에 중학생김모(14)군이 유산균 음료 10병을 버리고 도망가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고 경찰에서 "음료 15병을 구입해 먹고 10병이 남았는데 가지고 다니기 무거워서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군이 버린 음료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는 않아 김군은 바로 귀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사안이 사안인 만큼장난삼아 이 같이 행동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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