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가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를 넘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26일 전일보다 3.14% 내린 1만3,900원을 기록해 최근 급등세에 따른 숨고르기 모습을 보였다. 파라다이스는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지만 장중 처음으로 1만5,000원까지 치솟는등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파라다이스의 이날 시가총액은 1조2,641억원으로 코스닥시장 4위다. 하지만 현재 시총 3위인 서울반도체와의 격차가 불과 1,000억원 정도에 불과해 파라다이스의 최근 상승세를 감안한다면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초만해도 시총이 7,711억원으로 시총 19위에 그쳤다. 하지만 파라다이스는 중국인관광객들이 국내로 모여들어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자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아 불과 반 년만에 1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연초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를 기록했던 메디포스트(21위), 포스코ICT(10위), CJ E&M(7위), 에스에프에이(11위)가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파라다이스의 이 같은 성장세를 중국인 VIP관광객이 올해 급증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과 5월 파라다이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넘게 증가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 4월과 5월 중국인 VIP방문자수는 3,000명을 넘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200명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라다이스는 올해를 시작으로 부산호텔과 제주도 카지노 등 2015년까지 5개의 자회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현정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이 최근에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호텔부산과 제주카지노의 영업이익 오르고 있다”며 “이들 자회사들이 파라다이스의 실적에 반영되면 장기적으로 주가에 호재”라고 판단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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