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가 28일 발표한 ‘2015년 4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카드승인금액은 54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4% 증가했다. 이는 2012년 9월(15.7%)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 같은 증가율은 올해부터 국세 카드납부 한도가 폐지됐고 2014년 하반기부터 4대 보험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지면서 공과금 카드결제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공과금 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7조원으로 144.8% 늘었다. 특히 법인카드에서 공과금 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176.5% 증가했다.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카드승인 금액은 47조4,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1% 증가하는 등 민간소비 회복세도 감지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의 4.50%보다 2.5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1억1,500건으로 역시 16.6%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승인건수는 6억8,600건, 체크카드는 4억2,600건으로 각각 12.6%, 23.8% 증가했다. 승인건수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지난해 4월(36.0%)보다 확대됐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3조3,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0조9,300억원으로 20.9%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1%로 3개월 연속 20%대를 이어갔다.
카드결제 소액화 추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4월 전체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4만8,798원으로 전년동기(4만9천305원)보다 1.0% 줄었다.
한편 국세, 4대 보험을 카드로 납부하는 기업이 확대되면서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크게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0% 증가율을 보였다. 법인카드 평균 결제 금액도 지난해 4월 16만580원에서 19만4,957원으로 21.4%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면세점 업종의 카드승인 금액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면세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715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32.1% 늘었다. /정하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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