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규제 리스크로 비틀댔던 게임주가 '규제 가능성이 낮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2.44% 오른 14만7,000원에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세에서 탈출했다. 코스닥시장의 CJ인터넷(2.19%), 네오위즈게임즈(0.43%), 게임빌(3.19%), 컴투스(4.95%) 등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30일 문화관광부가 게임중독 문제 해결책의 하나로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증권가에서 "규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자 주가가 안정세를 찾았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아이템 거래 규제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며 "게임업계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지나치게 크고 오히려 게임 아이템의 음성 거래가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도 "해묵은 이슈인 게임 아이템 거래 규제가 또다시 부각됐지만 현실화하기 쉽지 않다"며 "법적 근거와 정부 규제가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실제 적용까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과민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규제 논의가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단기적으로는 업종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산업 발전에 역행하는 법률보다는 구체적인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나친 비관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