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단 하루만 하락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15.2%나 올랐다. 지역난방공사의 최근 강세는 전력판매 단가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LNG와 원유 등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력시장은 고리 원전1호기와 월성 원전4호기 등이 가동 중단된 반면 5월 이후 때이른 무더위로 전력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평균 전기단가가 높아져 지역난방공사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단가는 높아지는 반면 발전 연료로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 구입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판매가격은 LNG 구입가격에 1~2개월 후행하는 데 5월 들어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3ㆍ4분기 LNG 구입가격이 떨어지며 전기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일부터 열요금이 6.5% 인상돼 열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열 요금이 6.5% 인상돼 올 영업이익 추정치 보다 13.5% 늘어나고, 내년에는 40.2%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연구원은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정책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코스피 수익률을 밑돌았지만 최근 열요금 인상과 전기판매 호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올해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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