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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가는 ‘꿋꿋’

WTO 패소·해외채 발행등 악재 불구


하이닉스 주가는 ‘꿋꿋’ WTO 패소·해외채 발행등 악재 불구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관련기사 • '반도체 코리아' 경제 본격화 우려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쏟아지고 있는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소폭 하락에 그치는 등 비교적 ‘꿋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증시에서는 하이닉스에 대해 미국이 불공정 거래 관세를 부과한 것은 합당하다고 국제무역기구(WTO)가 최종 판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TO는 지난해 말 같은 사안에 대해 한국 손을 들어줬지만 이번에 기존 판정을 뒤집고 미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것. 지난 24일 ‘고금리 해외채권 발행’ 논란에 이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만한 악재다. 하이닉스는 당초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5억달러 발행에 그쳤다. 금리 역시 7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의 경우 10%가 넘고 고정금리부 채권 역시 9.875%에 달해 발행비용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한때 1만5,950원까지 하락, 1만6,000원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전날보다 150원(0.91%) 내린 1만6,400원에 마감했다. 악재가 터지기 시작한 24일(-1.15%), 27일(-3.78%)에 이어 사흘째 하락세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전체 하락률은 6.09%로 악재의 강도에 비해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양대 악재’가 하이닉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부과가 시작된 200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하이닉스가 미국에 납부한 관세는 각각 300만달러, 700만달러 수준으로 총 100억원에도 못 미친다”면서 “관세 규모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향후에도 대만 지역의 합작공장 등을 통해 우회수출을 하면 관세 부과를 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창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신규차입과 관련해 조달 금리가 지난번 국내 조달에 비해 4%포인트 이상 높아져 고금리 해외채권발행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번 장기차입금 조달로 차입금 구조를 장기화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한 점에 비중을 더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하이닉스 주가가 다른 D램 경쟁업체에 비해 높아 밸류에이션상 매력이 높지 않고 ▦앞서 미국 마이크론이 적자전환한 점 ▦WTO의 판결을 계기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EU 및 일본 등 경쟁국의 견제가 강화될 것이란 점을 들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6/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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