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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중국서 상용차도 만든다

최한영(앞줄 왼쪽)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저녁 중국 사천성 성도시 샹그릴라호텔에서 쑨천톈 사천남준기차집단 사장과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현지생산에 나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 중국 내 상용차 판매규모를 3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중국 쓰촨(四川)성 최대 상용차 업체인 쓰촨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이하 남준기차)와 상용차 합작사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가칭)'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하고 5,000억원 규모의 합작사인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를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협의서 체결식에는 설영흥 현대ㆍ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류치바오 쓰촨성 서기, 쑨천톈 남준기차 사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남준기차와 버스ㆍ트럭ㆍ엔진의 생산에서 판매ㆍ연구개발ㆍ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인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존 남준기차가 생산하고 있는 차량 및 생산설비를 활용,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대규모 신공장 건설을 통해 중국 현지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모델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최근 급증하는 중국 서부 내륙지역의 상용차 수요를 효과적으로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일찌감치 안정적 사업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시장 내 선두업체와의 본격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2011년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9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판매규모를 총 30만대가량으로 늘려 중국 상용차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기존 중국 현지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 상용차 업체들이 베이징ㆍ광저우ㆍ상하이 등 대도시 및 연해지역에 투자한 데 반해 서부 대개발 사업의 시발점인 쓰촨성 종합상용차회사에 투자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8년에 설립된 남준기차는 상용 전차종을 생산하는 중국 업계 11위 규모의 쓰촨성 최대 상용차 기업으로 연간 12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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