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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급기술인력 확보난/「석사」 이상 5% 불과
입력1997-08-15 00:00:00
수정
1997.08.15 00:00:00
◎박사급 이직률 15%넘어 기술축적 저해/통산부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제조업체들이 고급 연구·기술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박사급 고급인력들은 걸핏하면 자리를 옮겨 기업들의 지속적인 기술축적을 저해하는 동시에 기술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산업기술정책연구소, 산업연구원(KIET)과 함께 전국 2천5백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연구·기술인력 가운데 석사학위를 소지한 고급인력은 전체의 5%, 박사학위 소지자는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이직률이 무려 15.1%에 달해 학사(7.7%)나 석사(6.2%)보다 더 빈번하게 자리를 옮기고 있어 기업들은 이들을 장기간 채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기업의 31.6%가 박사급 인력들이 대학이나 대기업 취업을 선호해 안정적인 인력확보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고졸인력의 이직률도 14.8%에 달해 기업은 각급 기술인력의 잦은 이동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기술인력의 질적수준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 3.1∼3.6점의 분포로 대부분 「보통」 내지 「약간 만족」 정도에 그쳐 학교교육이 산업현장과 접목되지 못하는 실정을 반영했다.
통산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기술인력의 직종·학력·전공별 부족률과 수요전망, 공급예측 등을 마련해 인력수급체계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해 기술인력 수급 효율화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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