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진출 한국 기업들 韓-EU FTA 기대감 높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점 및 현지법인의 FTA에 대한 기대감이 1년 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 8월 유럽 15개국에서 122개 한국 기업의 지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1%의 기업이 한-EU FTA 체결이 유럽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에 ‘긍정적(71%)’ 또는 ‘매우 긍정적(10%)’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EU 측과 FTA 협상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6월의 설문조사에서 ‘FTA 체결로 대 EU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 기업이 63%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들의 한-EU FTA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한-EU FTA의 부문별 영향에 대한 전망을 보면 ‘관세철폐(72%)’와 ‘비관세장벽 철폐(66%)’에 따른 가격경쟁력 향상을 예상한 기업들의 비율이 높았다.

반면 원자재와 부품 조달이나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서는 ‘영향이 없다(각각 45%와 51%)’와 ‘좋아질 것(각각 54%와 49%)’이라는 응답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고 기술이나 특허 개발, 품질경쟁력, 현지 유통구조에 대한 접근 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