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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효과' 태클 걸렸다

외국인, 선물 5,915계약 매물 쏟아내<br>"급락장, 일시적 불규칙 바운드" 분석 우세<br>일부선 "3월까지 조정 가능성" 주장도


강세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던 ‘1월 효과’가 수급불안에 의해 태클이 걸렸다. 지난해 말부터 순조롭게 상승세를 이어오던 증시가 3일 25포인트나 급락하면서 1,40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주요인은 수급불안. 특히 최근 지난해의 파상적인 매도공세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던 외국인들이 이날 현ㆍ선물을 동시에 팔아치우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야기한 게 지수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시장에서 무려 5,915계약이나 팔아 치웠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이 오전에 한 증권사에 2,000억원 규모의 매도 주문을 내면서, 매도가 매도를 부른 꼴이 됐다”며 “일회성으로 발생한 국내 수급 불균형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날 지수 급락이 단발성 조정에 그칠 것인지의 여부. 이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서 ‘기대감’만으로 1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도공세가 그쳤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이미 상승 기대를 불러일으킬 요인은 증시에 모두 반영된 상태여서 경기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가시적 모멘텀이 나타나는 3월까지 시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지수도 1,300포인트 부근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날 급락은 일시적으로 나타난 ‘불규칙 바운드’ 성격이 짙다는 게 상당수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글로벌 증시 여건이 나쁘지 않은데다,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수가 일시적으로 출렁인 후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옵션 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매매, 중국과 일본의 긴축 가능성 등 몇몇 변수가 위험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기본 환경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이날 장세는 일시적인 일탈정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조3,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다음 주 옵션만기일이 지나 11일 POSCO와 12일 삼성전자 등으로 시작되는 4ㆍ4분기 어닝시즌에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때까지 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1월효과에 대한 기대와 글로벌 자금의 증시 유입, 4분기 국내기업 실적의 플러스 전환 등에 힘입어 1월 중 코스피가 1,500선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함없다”면서도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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