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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능가하는 사이어배우 맹활약
입력2001-08-10 00:00:00
수정
2001.08.10 00:00:00
인간배우들 밥벌이 걱정할판…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사이버 배우
영화 '파이널 환타지'를 보면 여 주인공 '아키(AKI)'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된다.
먹물처럼 진한 머리카락이 나풀거리고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면 강렬함까지 느끼게 된다.
아키는 컴퓨터로 창조된 사이버캐릭터다. 분명 사람이 아닌데도 인간에게 느끼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사람을 등장시킨 완전 3차원 그래픽 영화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컴퓨터 기술의 덕택이다.
제작사인 스퀘어픽처스는 카즈유키 하시모토 수석 부사장은 "컴퓨터 장비업체인 SGI의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이 없었다면 파이널 환타지는 불가능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퀘어픽처스는 파이널 환타지 제작에 나선 것은 4년 전. 미국과 유럽,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200여 명의 컴퓨터 그래픽 아티스트와 30여 명의 프로그래머를 채용하면서부터다.
제작과정에서 4대의 'SGI 2000서버'와 4대의 '오닉스2시스템', 167대의 '옥테인워크스테이션'이 사용됐다.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알리어스 웨이브프론트의 '마야(Maya)'라는 소프트웨어와 픽사의 '렌더맨'이 쓰였다.
컴퓨터그래픽으로 딱딱한 재료를 표현하는 일은 비교적 쉽다. 그러나 머리카락이나 피부나 얼굴표정, 옷감과 같이 부드럽고 굴곡이 많은 재질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컴퓨터기술과 아티스트의 상호 협력으로 마침내 영화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파이널 환타지 이전에도 3차원 그래픽으로만 만든 영화가 꾸준히 등장했다.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개미'와 '벅스라이프', 최근 개봉한'슈렉'까지.
그러나 동물이나 장난감 같이 비교적 표현하기 쉬운 것이 대부분이다. 3차원 그래픽은 또 실사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데 만족했다.
파이널 환타지가 실사를 대체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일부의 시선도 있다.
그렇지만 사이버 캐릭터가 감독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개런티에 불만을 나타내는 유명 배우를 대신할 날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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