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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시 인재양성
입력2003-10-09 00:00:00
수정
2003.10.09 00:00:00
서울에서는 제2회 한상국제대회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었고, 지역별로 모천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한상이란 전세계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 전체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국제화시대에서 한상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현대는 지식경영시대라고 누구나 이야기 하지만 과연 지식경영시대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명쾌한 설명이 부족하다. 지식경영시대란 한마디로 인재중심이 사회를 의미한다. 인재개발 또는 인재전쟁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에 비로서 강조되고 있으나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보화 전쟁이 시작된 1980년대 시작되었다. 정보화시대는 기계, 공장, 자본 등 유형자산보다도 독점적인 네트워크, 지적자본, 인재와 같은 무형자본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시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기업들이 인재에 의존하는 정도는 급격히 증가하여 1900년대에는 17%만이 지식근로자를 필요로 하였는데, 현재는 그 비율이 60%가 넘는다는 점에서 인재가 국가 및 기업의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그러면 이러한 인재전쟁시대에서 한국의 전략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
먼저 한국은 한민족 다이애스포라(Korean Diaspora)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대한 비젼을 가져야 한다. 현재 세계에는 570만명의 재외동포가 있으며 국가별 분포도로 보면 미국 210만명(38%), 중국 190만명(33%), 일본 64만명(11%), 러시아 52만명(9%), 캐나다 14만명(2%) 으로 이들 국가는 21세기를 선도할 국가들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한국이 손잡고 국제화해야 할 바로 이 지역에 말과 글이 통하고 나아가 마음이 통하는 우리의 부모형제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다. 이들의 자원가치를 한국은 이제까지 도외시하여 왔다. 중국 경천동지할 발전의 이면에는 중국교포 즉 `화상`이 있는데, 한국에는 `한상`이 있다. 현재 중국 투자의 가장 큰 부분은 화상의 모국 투자이다.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이 공허한 구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칭 `한상국제교류센터`를 설치하여 한상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이들에 대하여 모국인 한국이 이 무엇을 해 줄 것 인가를 연구하도록 해야 한다. `give and take`라고 한국이 먼저 한국사회교포를 위하여 먼저 보따리를 풀어야 한다. 세계 한상의 물적 자본의 가치는 1000억달러 + 라고 추산된다. 이 엄청난 인적인 물적인 자원만 잘 활용하면, 한국은 2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세계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것이다.
인재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우리는 꼭 특정 지역소재 인재만을 상정해서는 않된다. 해외에 엄청나게 분포된 교포 3-4세를 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하면 각 분야별 지역 전문가 부족의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 인적자본의 이동은 필연적으로 물적자본의 이동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교포자본의 모국에의 유입은 교포의 인적자원의 활용도에 좌우된다.
한상과의 협력프로그램으로서 가장 실질적으로 생각하여 볼 수 있는 것은 재외동포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에 국제인턴십을 보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해외유학 비용이 연 4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를 절약하기 위하여 한상과 공동으로 협력하여 유학예비교육기관을 국내대학 또는 해외에 설치하게 되면 유학생에게 구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니아가 실버산업을 재외동포에게 개방하여 이들이 모국을 찾을 때 일정한 기간 쉴 수 귀향실버타운을 설치하게 되면 재외동포의 실버산업 투자를 유치할 수 있으며, 이는 바로 WTO 농업시장 개방을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귀중한 프로그램이 될 있을 것이다. 한국의 세계화의 꿈은 재외동포의 한을 풀어주는 데에 있다. 현재 교포는 모국인 한국을 짝사랑으로 그리움에 사무치다가 미워하면서 잊어가고 있다. 교포1∼2세가 죽게 되는 향후 5∼10년 이내에 재외동포에 대한 획기적인 국가정책이 없으면 재외동포 자원의 국내유입은 불가능하다. 그 이유는 그때에는 이미 잊혀진 모국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구체적으로 재외동포의 마음의 고향이 될 때 `동북아 중심국가`의 꿈은 한낱 슬로건이 아니라 향후 5년 이내에 달성될 수 있는 위대한 꿈이 될 수 있다.
<이학춘(동아대 법대교수ㆍ부산 인재개발원부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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